우포늪을 찾아서....
1월10일 경남 창녕 일대에 위치한 국내최대의 내륙 습지인 우포늪을 찾았다
약 1억 400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우포늪은 창녕군 유어·이방·대합·대지면 등 231만㎡에 걸쳐 있고,
둘레는 7.5㎞에 전체 면적은 70만여 평, 가로 2.5㎞, 세로 1.6㎞이다.
대한민국 최대의 내륙 습지로 꼽히는 이곳에는 정부에서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가시연꽃 등 340여 종의 식물과 62종의 조류, 28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는 생태의 보고이다.
하루 전날부터 딸녀석이랑 와이프를 설득해서 새벽에 우포늪은 가기로 허락을 받아 두었다.
아침7시에 우포늪에 도착해야 여명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을것 같아 5시30분에 집에서 출발하기로 한터라
일찍 잠자리에 들려 하는데 핸드폰 벨소리가 들린다.
전화를 받으니 내가 잘아는 후배의 집에 불이 났다는것이다.
2층건물인데 전소되는것 같다는 소식에 가슴이 벌렁그린다. 이런 된장 ~
다시 한참이나 후에 문자가 삐리릭 그리며 온다.
부인과 딸과 과외선생이 사망했다는것이다. 우~씨~ 우째 이런일이 있단 말이고...
잠을 청해 보고자 용을 써봤지만 자꾸만 사고 생각에 깜짝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난다.
아침에 사고 현장부터 가볼까하다가 지금 가봐야 험한 모습만 확인 할 뿐
달라지는게 없다 싶어 새벽에 가족과 함께 우포늪으로 향했다.
운전하는 내내 눈이 시렸다.
잠을 자지 못한 까닭이다.
무척 추운날이다. 우포늪은 가뭄으로 인해 얼마 남지 않은 물이 꽁꽁 얼어 붙어
물안개는 켜녕 하늘은 희뿌연 구름으로 뎦혀 여명도 담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우린 전망대도 올라가보고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다 주차장으로 돌아 왔다.
같이 촬영을 했던 대구에서 왔다는 진사 두분이 주는 군고구마로 우리 식구는
아침 끼니를 때우고 부산으로 향했다.
같이 동행 해 준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